취임 100일을 맞이하여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강기권
‘2015년 세계양식학회, 제주유치 확정’, ‘제주, 국제회의 세계 27위, 아시아 7위’
최근 제주 마이스산업이 제주발전의 성장동력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대표적인 소식들이다. 올 하반기 ICC JEJU만 보더라도 2천명 규모의 중국 인피니투스 인센티브 행사(7월), 1만4천명 규모의 중국 바오젠 인센티브 회의(9월), 세계소동물수의사회총회(10월, 3천명), 아태국제간심포지엄(12월, 1천명) 등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렇듯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제주의 국제화를 선도하는 일이야말로 ICC 제주의 진정한 존재이유일 것이다. 더불어 제주를 동북아 국제회의 메카 및 국제적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도민들의 손으로 태동시킨 ICC JEJU가 본연의 역할을 해 왔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초 계획되었던 수익사업들이 추진되지 못해 운영적자가 발생됨에 따라 주주 및 도민들이 염려하고 계신 것도 사실이다. 개관 이후 적자운영을 ‘컨벤션산업 고유의 구조적인 문제로서, 회의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인프라시설의 특성을 반영하는 부분’이라고만 항변하는 것은 그 동안 격려해주신 주주님을 포함한 제주도민들께는 궁색한 변명으로 비춰질 뿐일 것이다.
취임 직후, 타지역 컨벤션센터 운영 및 수익사업 추진 상황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 컨벤션센터 답사를 마쳤다. 최근 지방언론에 보도 된 바대로 서울, 부산, 대구, 경기 등 타 지역도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시설을 지역경제 핵심기반으로 판단, 시설확충을 마무리 했거나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다.
타 센터들은 공공성을 확보하여 지방공기업으로 지원받거나, 코트라 및 무역협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반면, 도민주에 의한 주식회사로 태어난 ICC JEJU는 적자상황을 도의 보조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경영실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회의마케팅을 통해 가동률을 높이고, 수익사업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적인 혁신을 뒷받침을 할 수 있는, ICC JEJU 대표이사로서의 능력을 발휘해야 함을 통감하고 있다.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조직혁신을 위한 팀개편 및 인력재배치를 하고, 다국적 인센티브회의 유치, 제주상품을 활용한 전시기획, 한류공연 유치, 다목적 문화공간으로서의 장기 이벤트 유치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은 물론, 공모를 통해 발굴된 다양한 수익사업매장들을 센터 1층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의고객 만족도 증대는 물론 면세점 고객 및 신규 방문객 유치로 식음사업이 활성화되고 신규입점 매장의 매출이 증대되어 운영정상화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 도민기업으로서 ‘ICC JEJU의 희망’에 관한 메시지가 전달되리라 믿으며, 주주님을 포함한 도민들께서도 ICC JEJU가 도민의 기업임을 다시 한번 인지하시고, 적극적인 격려를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더불어 제주의 마이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컨벤션뷰로 등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고 싶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ICC가 국제적인 마이스 도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제주와 제주도민의 자랑스러운 ‘도민의 기업’으로 ‘세계적인 MICE 목적지’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