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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아시아 변리사회 이사회 유치 성공기
- 지역의 미래를 위한 저축, 국제회의 유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마케팅팀
한성희 과장
컨벤션 업계에 종사하면서 먼 미래에 개최될 국제회의들을 담당하다 보면 시간이 빨리 간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까마득하게 느껴지던 날짜들이 다가오고 지나가 버리면, 또 다른 미래의 일들에 노력과 정성을 쏟으면서 그렇게 시간은 빨리 흘러버린다.
이번에 호주 아델레이드에서 열린 2007년 아시아 변리사회 이사회에 참가하여 2010년 이사회의 제주유치에 성공하고 보니 이런 감회가 더욱 새로워진다. 이 회의의 유치를 위하여 한국협회 유치위원들과 인연을 처음 맺었던 것이 2004년 이었는데, 그때는 개최가 결정되는 2007년, 그리고 개최가 되는 2010년은 멀기만 한 미래로 느껴졌었다.
올해까지 4년 동안 제주컨벤션뷰로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계속적인 유치활동을 벌여 왔던 시간들을 되돌아 보면 감회가 새롭다. 예기치 못했던 변수들이 발생하기도 했었고 좋은 소식들이 들리기도 했었다. 유치위원들과의 수많은 협의도 거쳤고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호주대회 참가를 위한 준비들을 진행해 나갔었다.
아델레이드 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하던 날, 그간 유치위원들의 치밀한 사전준비가 있었으니 전망이 밝다고는 생각하면서도 만에 하나를 생각하면서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지에 도착해서 주요인사들을 치밀하게 접촉해 가고 성황리에 Korean Night을 개최하면서 제주유치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유치위원단의 활동에서 준비된 밝은 미래를 읽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제주유치가 확정되던 이사회가 끝나고 한국측 유치위원단들은 함께 감격을 나누었다. 이전에 활동을 했던 선배들이 마련한 기반 위에 유치위원들의 치밀한 준비와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였다.
그러나 지금은 단지 유치성공의 기쁨을 즐길 때가 아닌 2010년 이사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때다.
2007년 대회가 개최된 호주의 아델레이드는 South Australia주의 주도이기는 하지만 인구가 120만 명 정도 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이다. 그러나 이 곳은 ICC Jeju와 닮은꼴이면서 규모와 시설수준도 매우 우수한 컨벤션센터를 비롯해서 센터에서 도보거리 5분 이내에 수많은 특급호텔과 카지노, 쇼핑센터 등이 위치하고 있는 훌륭한 컨벤션 개최지였다. 특히 안정적인 기후여건과 관련 시설들의 훌륭한 접근성은 제주와 비교하여 부러움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와 관광지가 없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제주도는 아델레이드와 비교했을 때 월등하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흥미로운 문화를 가진 곳이다. 하지만 참가자들간의 교류를 위한 사교행사를 중요시 하고 휴가를 겸한 관광을 추구하는 이 행사의 특성상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유치위원회의 우려이다.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적고 소득수준이 높은 이들이 비용을 지출할 만한 동기부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2010년은 결코 먼 미래가 아니다. 그간 많은 관계자들의 노력과 예산지원으로 유치해낸 아시아 변리사회 이사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그리고 이를 통한 제주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은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바로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